참 성의있게 만든 무대와 노래들에 감탄하다
[도을단상]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우리 세대에게 이문세의 쥬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있다면, 그리고 하나가 더 있을 수 있다면 송창식의 노래 담배가게아가씨나 고래사냥을 떠올려도 이상할게 없곘지요.
그런 마음으로 장수 뮤지컬이 되려는 야심찬 기획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보았습니다.
대형무대가 아닌 대학로 소극장으로 무대가 잡히면서 대학로 연극의 공식이랄까, 분위기에 맞추려고 일부 캐릭터나 희곡이나 넘버에도 편곡이나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봅니댜.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과 수준급의 넘버들은 정통 뮤지컬의 냄새를 강하게 풍깁니다. 그러나 소극장 무대 위에서는 아무래도 긴 러닝타임을 비집고 늘어짐이나 지루함이 배어들기 쉽죠.
졸부의 아들이 악이요, 가난뱅이 지망생이 선이라는 올드한 관점보다는 사랑하는 방식이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두 남자의 이야기로 그렸다면 배우들이 부르는 진지한 노래들이 더욱 살았을 것 같습니다.
정말 넘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대극장 뮤지컬에서도 좋은 노래 한 두곡 건지기가 아려운데, 장르도 다양하게 좋은 노래들이 많더군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기를 바랍니다.
인상적인 대사 하나가 남네요.
"울타리와 담장은 종이 한 장 차이야. 지켜줄려고 하는 것과 가두려고 하는 것은 달라"
캬~
울타리가 말합니다.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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