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운수 좋은 날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운수 좋은 날

술을 자주 사는 친구에게 술을 얻어먹고 당구장에 끌려갔습니다.
늘 1차만 하고 도망가기로 유명한 저입니다만, 오늘은 잡혔네요.

당구를 잘 치는 친구들이지만 못 친다고 내치는 성격들이 아니라 저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재주 많은 친구들이 번갈아 가면서 저에게 원포인트레슨을 해 주어서 생애처음으로 가락을 쳤습니다.

돼지고기를 배불리 얻어 먹고, 당구를 쳐 보고, 이긴 자의 자격으로 맥주를 또 얻어먹고, 곶감 선물까지 받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당구도 좋은 친구들의 지도 덕분에 즐길 수 있었네요.
젊은 시절에 왜 이런 걸 안 하고 오로지 술만 마시며 시간을 보냈는지...

암튼 저는 오늘 흥분해서 잠을 못 잘 것 같습니다만, 얼벗님들은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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