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특별한 날의 만찬

3대가 다 모이고 BTS가 다 모인 날의 저녁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특별한 날의 만찬

다시 3대가 모이는 날입니다. 부모님과 아들까지 다 모여봐야 5명이지만 이렇게 다 모이는데도 커다란 모색이 있어야 합니다.

아점을 먹고나서 오후 내내 음식을 준비한 을녀의 수고로움 덕분에 가족들이 모인 저녁상이 풍성합니다.

오늘 나누어 마신 우리 전통주는 경복궁 소주 41과 류24입니다.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에서 복귀신고를 하는 BTS를 축하하는 의미를 겸하는 오늘의 경복궁41은 우리 전통주와 글로벌한 오크통이 만나 6개월에서 2년 이상 숙성시켜 블렌딩한 술입니다. 곡물의 고소함 위에 바닐라의 오크 뉘앙스가 차분히 밀려듭니다.

식사를 마무리하는 술은 류流21인데요. "시간이 슬을 만들고 그 술이 한국의 정신을 다시 세운다"는 가치를 내세우는 이 술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BTS의 아리랑 음반을 소개하는 자리에 매우 어울리는 술이 되었네요. 강회도 마니산에서 채취한 효모에 강화 쌀로 증류하여 숙성시킨 이 술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갓 쪄낸 쌀의 은은하고 담백한 밤 내음과 구수한 누룽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제 맹럴하게 설거지를 하고 부지런히 씻고 자야 합니다.
오늘도 좋았지만 더 좋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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