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도파민 시니어의 15시간 여행

강남 갔던 봄이 온다는 소식을 따라 걷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도파민 시니어의 15시간 여행

BTS도 돌아왔는데 올해 봄이 어디까지 왔는지 맞이하는 마음으로 남쪽 답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시시각각 변했지만 전반적으로 맑고 깨끗한 날이었습니다.

안대와 비강확대기를 차고 짧고 굵게 잔 뒤 아침 6시부터 서둘러서 집을 나섰습니다.
수선화를 처음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 이게 수선회로구나 라는 진지함으로, 서둘러 핀 수선화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육삭동이, 칠삭동이를 보듯 짠하더군요. 적어도 한 주일은 더 있어야 수선화 축제가 가능할 것 같네요. 미스터 썬싸인을 찍은 유기방 가옥입니다.

재래시장을 핥듯이 걷고 순대국 한 그룻을 먹었습니다. 광명 새마을 시장의 순대골목에 있는 순대국 식당들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좋은 일정이었어요. ㅎ

좋은 에너지를 받으려고, 부른 배를 꺼뜨리려고 황금산을 넘었습니다. 몽돌해변에서 수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쁘장한 돌 하나 들고 오고 싶었는데, 눈이 안 받쳐줘서 코끼리바위 사진만 찍고 다시 능선을 넘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삼길포항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배 위에서 즉석으로 회를 썰어주는 컨셉으로 장사를 하는데 '양식' 회를 파는 모습에 발길을 돌려 수산시장에서 회를 샀습니다. 제 뒤에 오는 분들에겐 '회 뜨는 선상'이 아니라 수산물직판장에서 회를 사라고 권하고 싶군요. ㅇ앙식 회가 저렴해요. ^&^

남들은 만 원의 행복을 노래하는 시대에 겁대가리
없이 3만 원의 행복을 누리며 식감 좋은 활어를 씹어먹는 사치를 부리며 '도파민 시니어'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알죠? 내일이 월요일인거.
빨리 월요일이 됐으면 좋겠죠?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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