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에 뭐가 있는 건지...
[도을단상] 바보 도을의 거짓말같은 하루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지 뭡니까.
을녀를 픽업해서 바로 용산CGV로 내달렸습니다. 퇴근 시간을 살짝 피해서 6시 10분에 달 주차장에 퐉(Park)!
보통 1시간 전에 티켓을 주기 때문에 먼저 저녁을 먹기로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의기양양하게 초대장을 찾는데 없지 뭡니까...
아차! 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회신을 달라고 했었지!
역시 찾아보니 초대장에 최종적으로 참석 여부 회신을 해야했는데 저는 룰루랄라 그냥 와서 초대가 취소된 상태지 뭡니까.ㅜㅜ
식당에 들어가 조용히 밥만 먹었습니다. 을녀에게 맞아 죽을까봐 머리를 열나게 굴리면서 플랜B를 생각했습니다..음..여기가 용산이니까... 여의도..윤중로..그래! 이거다, 윤중로!
우리 밥 먹고 윤중로에 가서 벚꽃이라도 보고 갑시다.
이내 생글거리며 웃음을 되찾은 을녀는 소녀방앗간의 제육볶음을, 저는 고추장찌개를 먹었지요. 솔직히 집밥이 더 맛있지 않냐, 당신이 참 음식을 잘 하는거다, 띄워주면서 겨우 분위기를 되살렸죠. ㅋㅋ
다시 차를 몰고 원효대교를 건너 기깔나게 우회전을 해서 여의도역을 지나 윤중로로 가는데...왠지 너무 어둑어둑합니다.
아차! 축제는 4월 3일부터니까 아직 못 들어가겠구나...
아니나다를까 윤중로 입구는 축제 준비한다고 막혀있었고 저는 직진차선에서 강제 죄회전을..ㅠㅠ
오늘 볼 영화는 위 리브 인 타임이라는 달달한 러브 스토리였는데, 역시 만우절인가요..팔자가 왜 이렇게 흘러갈까요.
침묵 속에서 자수하여 광명 찾는다는 그 광명으로 돌아왔습니다. 와..공기가 얼마나 무거운지 차 안에 이산화탄소만 있는 줄..
오만가지 어리석음이 겹친 만우절(萬愚節)이 이제 3시간 남았습니다.
내가 살아서 눈 뜨면...낼 봐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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