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창작뮤지컬 달나라 여행가이드

지구를 지키는 것은? 결국 사랑~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창작뮤지컬 달나라 여행가이드

2021년 140번째 작품은 창작뮤지컬 달나라 여행가이드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연관람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상황만 유지한다면 일상적인 활동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마스크가 방역이라는 경험주의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조를 지켜내고 그 행동의 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자세는 타력구제 신앙을 갖지 않은 저와 같은 자력구원자에게는 자기다움을 구현하는 방편의 하나라고도 생각합니다. 다소 극단적이긴 합니다만.^&^;;


그런 삶의 자세를 그린 작품입니다.

유럽여행 출발을 앞두고 소행성이 접근중이라는 뉴스에 지구를 구한다는 괴랄한 신념으로 손님들을 버리고 캐나다로 떠나는 여주인공과 인류 가운데 두 번째로 달탐사를 한 우주비행사이자 과학자이며 외계인을 찾아 헤매는 남주인공의 만남을 다룹니다.

사람들의 냉소와 비웃음 속에서 마침내 달나라로의 여행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의 얼개 속에 극적 요소로서 신뢰, 갈등, 불신, 분노, 배신, 후회, 깨달음,화해, 도전과 성공을 갈아 넣었습니다. 묵표설정과 해결안도출이 다소 극단적이긴 합니다만.^&^;;


저의 공연행각이 실험적이듯이, 오늘 이 세사람이 보여준 공연행각도 실험적이더군요.

희곡의 스토리라인은 꽤나 엉성하고, 희노애락의 감정 변화에 따라 배우들은 울고 웃는데 관객들과의 공명은 약했던 것 같네요.

있어야 할 건 다 있는데 뭔가 엉성한 것, 넣어야 할 것은 다 넣었는데 뭔가 제 맛이 나지 않는 음식을 대하는 어색함이 100분간 이어지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요.


젊은 배우들이기에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안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무대 연출과 희곡의 중요성은 배우만큼이나 아니 때로는 배우들보다 더 무거운 책임을 갖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일론 머스크와 달에 가는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는 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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