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년 동안 사농공상의 질서가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었죠.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상업과 상인에 대해 오랜 천시가 계속 되었습니다.
농업혁명(신석기혁명)이후 1만년 동안 농업이 중시되었고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하여 치수가 왕된 자의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그러다가 1750년경 유럽에서부터 사농공상이 아니라 사공상농의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공업혁명(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장원이 해체되고 농민이 도시근로자로 재배치되면서 공업과 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농업과 농민의 지위는 몰락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파생된 과잉생산능력에 대한 해결책은 더 이상 식민지착취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였죠. 공업발전이 극에 달하고 컴퓨터가 보급되고 공급과잉이 되면서, 더 이상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파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사상공농으로 다시 뒤집어지는 것이지요.
지금은 전통적인 정치권력조차도 시장권력의 눈치를 보아야하는 지경이 되었으니 마침내 상사공농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상업과 상인의 득세는 가치의 평가절하를 통해서만 자기긍정이 가능하므로 돈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의미부여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혐오하게 됩니다.
오늘날 상사공농의 시대에, 수 많은 일거리와 직업 중에 활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밥벌이를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직군이 바로 정치와 언론입니다.
정치인과 언론인은 자신들의 활동으로 밥벌이를 하지 못하므로 항상 후원과 광고주에 기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여야를 막론하고, 좌우를 막론하고,
깨어있는 민주시민들은 정치와 언론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불신과 언론불신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신뢰, 언론신뢰가 문제라는 생각으로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상사공농의 시대에 기생충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오늘의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오직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역사와 민주주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