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신용을 중시하라던 엄마
엄마에게서 받은 품성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셔서 수원으로 이사를 해야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몇 년 후 다시 광명으로 돌아왔을 때 부모님의 친구들이 그대로 더군요.
받을 돈은 못 받았어도 줄 돈은 깔끔하게 갚아주고 빈 손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니 주변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나 봅니다.
1300만원을 손에 쥐고 독립가구를 이룬 저는 살면서 늘 빚을 지고 빚을 갚아야했습니다.
지금은 집이고 회사고 빚이 1원도 없습니다. 코로나 핑계로 저리에 정책자금이나 운영자금 몇 억쯤 쓸 수 있습니다만 갭투자고 뭐고 빚 갚는게 싫어서 아예 쳐다도 안 봅니다.
빚도 자산이고 남의 돈을 잘 써야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만, 나고자란 고향 광명에 집 한 채 있고, 길 건너 서울에 사무실 하나 있으니 되었다 싶네요.
연말이 되면 기부금 내역이 날아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도 유지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특히 엄마를 살려준 119식구들을 위한 119안전재단에 대한 소액기부는 진심 덩어리입니다. 생각할 때마다 고맙고 감사하죠.
신용등급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왔네요.
일에 있어서나, 돈에 있어서나, 사귐에 있어서나, 삶에 있어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엄마의 말씀을 잘 따르고 싶습니다.
제 포스팅을 보고 자식들이 또 뒤에서 배울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이 제 포스팅을 보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의식하고 삽니다. 역사 속에서, 제 후손들의 삶 속에서 오래오래 살아남고 싶기때문이죠.
닮고 싶은 부모, 따라하고 싶은 행동, 다시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치..그런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 처음 경험하는 부모로서의 오늘 하루도 저 자신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평판이야 제 잘못으로 어그러져 있을 수 있으나 제게도 좋은 품성이 있다면 그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고, 제 자식들과 그 자식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불멸의 삶을 꿈꾸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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