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너로 말미암지 않아도 너희는 구원을 얻을지니..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150.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4DX : 나로 말미암지 않아도 너희는 구원을 얻을지니..

한가지 기분좋은 예언...같은 걸 하자면..

2022년 이후의 우리의 미래는 좀 더 희망적일 듯 합니다. 저는 우리의 집단 무의식을 이 영화를 통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이 낳은 수퍼맨을 필두로 오일쇼코를 앞두고 탄생한 스파이더맨에 이르기까지 초월적 히로는 암울한 현실의 투영이었습니다. 시대의 집단무의식이 영웅을 갈망했던 것이죠.


이번 영화는 스파이더맨으로 말미암은 모든 것들을 소각시켜 버립니다. 스파이더맨 판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가 튀어나온 모든 것들을 다시 상자 안으로 넣으려는 시도를 하다가 그마져도 안 되자 망각이라는 수단까지 동원해서 영웅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우리의 현실은 우리 정도의 악행을 일삼는 악당과 우리 정도의 선행으로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만으로도, 그 어떤 영웅이나 초월적 존재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그럭저럭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이죠.

이 메시지는 마지막 대사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스파이더맨이 엿듣는 경찰 무전기 내용이 그것입니다.

"지원이 더 필요한가?"

"아니 됐다. 차나 한대 더 보내라"


쿠기영상에서도 평행우주 이야기와 인간사회이야기가 아닌, 닥터 스트레인지등 영웅들의 자기 이야기가 전개될 듯합니다.


코로나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집단무의식이 마침내 초월적 존재들을 올림포스산으로 되돌려 보내는데 성공했답니다.


내년에 투자규모를 좀 더 늘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극장을 나섰습니다.


우리는 답을 찾아낼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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