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원래 계획했던 면회

순간과 영원의 중간쯤 어딘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원래 계획했던 면회.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같은 로맨틱코미디에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에 젖어있었지만 원래 계획은 면회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송용식 김단을 커플의 연기를 보고, 곧바로 정서호 안수현 커플의 면회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남자그여자가 3시 45분에 끝났어요. 면회는 4시 공연. 화장실도 못 가고 죽을 각오로 다음 극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껏 달큰한 로맨틱코미디에 이어서 보는 면회는 이미 한 번 봤기에 반전의 내용을 알고 있었지요.


순간에 모든 것을 내던진 여인과 영원에 집착하는 남자가 생과 사의 시공간을 오가며 나누는 대화와 독백을 통해 결국 삶이란 순간과 영원의 그 중간 어디쯤과 여기와 거기, 이승과 저승의 어디쯤에서 벌어지는 시공간 위의 어떤 것임을 보여줍니다.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진 뿐인데 활력이 없고, 영원을 막 피어나는 순간처럼 만드는 것은 조화뿐인데 생명력이 없다는 것을 소품을 이용해서 잘 보여줍니다.


죽은 자가 산 자에게 말합니다.

"너는 불과 6개월만에 우리의 10년을 아무 것도 아닌 한 순간의 것으로 만들었어. "


산 자는 그리해야 아마 삶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납골단 앞에 무너지듯 엎드려 미안하다고 오열하면서도 그래야만 살아지기 때문인가 봅니다..


데이지는 털이 많다고 하네요.

오늘 데이지가 되어버릴 겁니다.

왜냐하면 오늘 하루 종일 웃다가 울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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