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만들어진 유대인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만들어진 유대인

1900년에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아는 한국인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아마 0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판도라 상자 이야기를 알 것입니다.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는데 온갖 질병과 악이 쏟아져 나왔다. 놀란 판도라가 상자를 닫았는데 그 안에는 희망만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희망을 품고 산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결론으로 말이죠.


실상은 이래야 합니다.

판도라 상자를 엶으로써 비로서 세상에는 그 전에 없던 질병과 시기, 질투 등의 악이 처음으로 생긴 겁니다. 그런데 판도라는 상자를 닫아버렸기에 미처 희망이 빠져나올질 못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직 희망만이 없는 것이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비로서 이 세상에 희망이 존재하게 된다는 결론이어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잘 못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안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이 책은 정확하게 그런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브라함의 가나안 이주도 없었으며, 출애굽도 없었고, 번성했던 솔로몬 왕국도 없었고, 바빌론 유수와 로마 유수와 같은 추방과 디아스포라도 없었다는 사실을 고고학과 유전공학, 인구통계학을 통해 드러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와 20세기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간의 싸움은 정의로운 약자의 불의한 강자에 대한 빛나는 승리처럼 조작되었지만 실상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땅을 빼앗고 그들을 추방한 것임을 밝힙니다.


오히려 이스라엘과 중근동과 유럽과 영어권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가 이제서야 한국어로 번역되어 새로운 이야기로 보이네요.


수 십년간 계속되어 온 유대인에 대한 상찬과 우상화에 젖어있는 한국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면 이 책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책임감 있는 학자의 저술인만큼 이전의 유대인 관련 책에 비해서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당신이 가벼운 사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원래 계획했던 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