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군의 전투식량으로, 끓는 국물에 얇게 썬 고기, 채소, 해물, 버섯, 두부 등을 데쳐 양념장과 함께 먹는 요리.
이 요리의 한국어 이름이 없더군요.
일본어로는 샤브샤브(찰랑찰랑..의태어), 중국어로는 훠궈(볼냄비)라는 이름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말 이름이 없길래 그 기원과 조리법을 따서 몽고데침이라고 불러봅니다.
한국어로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의 하나로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암튼 이 몽고데침은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요리들이 존재하는데 태국 수끼나 일본 샤브샤브처럼 맑은 국물 베이스가 주종인 가운데 중국의 사천식 훠궈는 매운 국물이 베이스입니다.
해외경험이 많은 저도 이런저런 요리들을 먹어봤지만 최고는 역시 광동요리 우미저우(無米粥)입니다. 광동어를 보면 우리말이 광동말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體育도 북경어는 티위인데 광동어는 따이욕이니 체육과 가깝고, 粥도 북경어는 저우인데 광동어는 족이라 죽과 가깝습니다.
좀 샜습니다만 이 무미죽은 쌀가루를 곱게 빻아 끓인 죽(쌀알이 없어서 無米인듯..)에 고기나 해물 그리고 각종 야채를 데쳐먹는 음식입니다...아..침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