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혁신의 요람, 주방
생산성과 품질은 어떻게 향상되는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방법론의 기본원리는 가사노동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주방과 거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방을 보면 사용빈도가 높은 도구들은 가깝고 손이 닿기 편한 곳에 있고, 사용빈도가 낮은 도구들은 낮거나 높은 곳에 비치해둡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구분되고 정리, 정돈되어 있으니 3정 5S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품, 정량, 정위치의 3정과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의 5S가 되어 있으면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가령 식구들이 밖에 있다가도 전화 한 통이면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리드타임이 다 다른 음식들을,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만들어서 최고의 품질상태로 제공하는 주부들이야말로 JIT(Just in time)의 대가라 할 것입니다. 그 바탕이 바로 3정 5S이죠.
나아가 가사노동의 자동화에 있어서도 LCA(Low Cost Automation)이나 LCIA(Low Cost Intelligent Automation), 즉 간이자동화나 간편 자동화의 사상이 철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전 자동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팅이나 언세팅, 로딩과 언로딩은 사람이 하고, 나머지 부가가치 작업(취사, 세탁, 가열, 조리, 세척, 청소, 건조 등등)은 기계가 담당하도록 하여 원가가 가장 적게 드는 자동화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착착 방식(장착과 탈착 작업만 사람이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나아가 기계가 일 하는 동안에 사람이 감시작업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함으로써 '사람의 일과 기계의 일의 분리' 혹은 '사람과 기계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간이자동화나 간편 자동화를 하고 나면 완전 자동화로 나아가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특정한 로딩 위치(충전기)를 확보한 로봇청소기와 같은 장치들이 먼저 완전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 바로 그런 원리입니다. 빨래를 개서 내놓는 세탁기도 마찬가지죠.
여성으로부터 배우면 혁신의 질이 높아집니다.
돈과 이익만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쓰고 고민한 끝에 도달하게 되는 업무효율과 생산성 향상은 일하는 이의 지혜와 '일의 존엄'을 보여줍니다.
엄마와 아내와 딸들의 수고로움으로 수 천년 간 진화해 온 인간의 업무혁신의 요람, 주방과 거실을 주름잡아온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맛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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