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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초 칼럼

자본주의를 넘어 자원주의로

Resourcism의 위대한 첫 걸음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자본주의를 넘어 자원주의(Resourcism)로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중농주의자들이 잉여가치의 원천에 관한 연구를 유통에서 직접적 생산으로 옮겨놓았고...중농주의는 인간과 인간의 교환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교환이라는 관점으로부터 사유될 수 있는 생산분야를 출발점으로 삼는다"고 하였습니다.


유통=>생산,

인간과 인간의 교환=>인간과 자연의 교환.


자본주의는 그 놀라운 속도 때문에 그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던져지지 않은 질문 앞에서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자원'은 공짜인가? 라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자본주의의 잘못된 전제는 자원을 공짜로 보는 것이죠. 자본주의에서 도출된 공산주의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마르크스는 인간과 자연의 교환이라는 관점을 말하고도 그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잉여가치에만 눈길을 주었기 때문이죠.


자본주의가 자원을 공짜로 보는 것이 가장 잘못된 전제이며, 자원을 무료로 보는 이 전제때문에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그리고 필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것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제 공부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깨달음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과 인간의 교환, 인간과 인간의 교환으로 쌓인 엔트로피를 피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던가(열린계로 나아가던가), 아니면 속도와 방향을 바꿈으로써 지구 안에서 살아남던가(닫힌계 속에서 사는 지혜를 발휘하던가)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지구를 포괄하는 보편사로서의 인류 이동의 역사는 국소적으로 닫힌계→열린계→닫힌계로 나아가거나 확장, 수축된 역사이며 지금 우리는 그 확장의 경계(행성내 포화)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는 일론 머스크와 같이 화성으로 가거나, 일부는 제레미 리프킨과 같이 여기서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제레미와 함께 할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첫 질문은 Why not?입니다. 할 수 있으니까 한다는 것이죠. 지배하고 번성하라는 얘깁니다.

자원주의. Resourcism의 첫 질문은 Why is necessary?입니다.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과연 그게 정말로 필요한가라는 질문입니다.


.https://evolutionnews.org/2017/09/now-its-resour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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