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으로 나갔습니다.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전시회 콘셉트가 '훈민정음'이더군요.
조선일보는 1920년 창간 당시로부터 처음에는 민족지였습니다. 하지만 방응모가 조선일보를 인수한 1933년 이후 방 씨 일가가 지배하는 조선일보는 '친일 반민족'이라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그런 그들이 일제강점기를 포함하여 훈민정음의 가치와 의미를 선취하여 자신들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하는 그 '영민함'은 인상적이더군요.
한글을 소재로 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아주 잘 보았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100년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을 오브제로 표현한 작품인데 사뭇 그 의미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100년. 대개 시간은 정의의 편입니다. 사특함이 일시적으로 승리하는 듯 보여도 대개의 역사에서 정의가 승리함을 보여줍니다. 그 100년의 증언. 조선일보가 스스로 무엇이라 하든 그들이 지난 역사에서 보여준 반동의 기록은 '훈민정음'의 몸을 빌어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날이 또 올 것입니다.
훈민정음이 그 역사의 초기에 한때 암클, 언문 등의 비속어로 폄훼되었으나 이제는 민족혼을 드러내고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듯, 조선일보와 그 구성원들이 지난 역사의 오욕을 씻어내고 민족과 국가의 발전에 공헌하는 공기로 자리 잡을 날을 우리가 만들어야겠다, 우리 자식들에게 그 정도 선물은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에 힘 좀 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