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임수경 스토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30여 년전 소련 붕괴시절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때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30년 전으로 돌아가니 89년 평양축전 참가를 위해 입북했던 임수경 생각이 나서 책을 잦아보니 본인이 쓴 책이 하나 있네요.
89년에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습니다. 정신 없는 한 학기를 보내고 낙산 하계 수련회를 다녀올 무렵 임수경의 방북이 있었습니다.
경주 출신의 순진한 동기 하나가 충격을 받고 학생운동에 투신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그 시절의 임수경과 다시 만났습니다.
임수경 스토리는 서해성 시인의 시로 시작되더군요.
임해성은 순간 희한한 시절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
북에서의 46박 47일..그가 본 북한의 모습이 더 궁금해서 책을 읽었는데, 남한의 그 때 모습과 그 이후의 세월의 남한모습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뤄 살짝 아쉬웠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했지?라는 엉뚱한 질문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덧 없이 30년 시간만 흘러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헛헛해졌습니다.
멀리 키예프에서 미사일이 터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을 텐데....30년 동안 세상이 한 걸음 내딛지도 못 한 듯 부질없다는 무력감이 밀려옵니다..술 마실 핑계를 찾고 있나봐요..이런..
묻지 않아도
봄은 왔고
묻지 않아도
봄은 가네
봄이 묻지 않아도
그대 안부를 묻자니
저 만치 봄이 가네
해마다 봄은
봄보다 멀리 가나니
봄 허리에 안부를 묶어
조막손 봄을 놓아 보낼 때
무명새가 울어
저기 꽃이 지네
- 서해성 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