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항해시대의 탄생

제국은 어떻게 쓰러지는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대항해시대의 탄생

포르투칼, 스페인제국의 200년 흥망성쇠를 다룬 대항해시대의 탄생을 읽었습니다.


저의 졸저 말과칼에서도 대항해시대를 다룹니다만, 감히 말하건대 당대에 대한 보다 올바른 서사를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존재했던 항로와 대륙을 유럽인들이 실제로 가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15세기 초에 작성된 조선의 혼일강리도입니다. 강리도에는 15세기 후반에나 발견되었다는 희망봉뿐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니까요^&^


신대륙을 벗겨먹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제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신대륙을 점령하면서 2차세계 대전 이후에 제국으로 떠오른 미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스페인 제국의 정점을 이룬 카를5세가 종교개혁과 오스만투르크 그리고 신흥강자 프랑스라는 3개의 적과 싸우면서 몰락했습니다.


청교도 기독국가 미국은 유대교의 침탈이 꽤나 심각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는 해피 할러데이로 바뀌었죠.

생산의 기반인 흑인노예들과 F4비자의 혜택을 입은 유색인종의 급격한 인구증가는 200년이 지나기도 전에 지배계층이 흑인이나 유색인종이 될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분명히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중 독일과 일본만 고개를 숙였을 뿐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중동의 이슬람권의 도전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습니다.


1950년 이후로 고작 70년. 200년이 지나기 전에 미국이 중국보다 먼저 분열될 것이라는 저의 전망은 여러 제국의 역사에 대한 저나름의 학습의 결과입니다만, 저로서는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1602년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출현은 기억할만 합니다. 국가나 왕조의 이익을 대변하던 제국주의 침탈의 단물을 처음으로 민간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바로 동인도회사니까요.


400년이 지나 기업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지구를 단위로 하는 독점과 지배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 그것은 국가나 왕조에 의해서가 아니라 민간의 이름, 주주의 이름, 민중의 이름을 차용한 기업의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니까요.


역사읽기는 그래서 매우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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