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

좋은 머슴을 기르는 국민HR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졸업장

딸아이가 호주에서 대학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한 장의 종이 안에 배어 있는 눈물과 도전과 제 나름의 성취를 생각해 봅니다.


조국과 그 가족들은 저 졸업장과 관련하여 매우 심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본인과 지지자들이 분노하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한 편으로는 대법원 판결이 완성됨으로써 우리사회의 기준이 그만큼 높아지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조국일가의 희생으로 도덕률의 하한선을 끌어올리는 데 그 의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정과 상식, 정의를 내세우고 누구나 집권할 수 있습니다만,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아지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누구든 학창시절에 잘못된 방법으로 진학하거나 취업을 한다면 또래집단이나 동료집단의 감시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시간이 지난 뒤에라도 그 잘못이 드러나고 교정된다는 사실을 자꾸 체험하다보면 카르텔도 무력화될 것입니다.


청탁조차 필요없을 정도로 짬짜미로, 알음알음으로 서로간에 스펙쌓기를 암묵적으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비루한 문화 때문에, 외려 나는 절대로 청탁한 적이 없다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몰염치를 가능케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그 당사자의 업보에도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박근혜의 무능으로 득세한 문재인의 성취가 비루하듯이, 문재인의 무능으로 득세한 윤석열의 성취도 비루해질 수 있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성과를 올리며 일하는 머슴이 되지 못한다면 또 10년이 하릴없이 지나는 것 아닐까요..


채용했다고 끝이 아니니 가르치고 기회를 주고 측정하고 평가하는 국민HR을 통해서 이젠 정말 제대로 된 머슴들, 강철같은 국가관과 철두철미한 봉사관을 가진 공직자들을 길러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이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에 비하면 직업으로서, 프로페셔널이 정치인 사람들의 성취가 너무 저열하고 비루해서 안타깝습니다만, 선거를 통해서 심판하고 교체하고 퇴출시키는 작업이 그래서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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