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타3피

반격의 서막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한동훈 1타3피

한동훈을 서울지검장이나 검찰총장으로 쓸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법무부장관으로 직행시키네요. 윤석열로서는 짜릿한 한 수 였을 것입니다.


1. 한동훈을 장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검찰조직의 충성도에 대한 보상의 크기를 보여준 셈이죠. 한동훈을 서울지검장이나 검찰총장이라는 칼잡이로 쓰지 않고 정무수석과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역할을 혼자서 수행하게 되겠지요. 시스템이라는 미명하에 피묻은 칼이 춤추는 염화미소, 불립문자의 세계가 펼쳐지지 않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2. 한동훈을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영향권에 있는 검찰간부들을 한 번에 옷을 벗김으로써 싸우기도 전에 이기는 결과가 된 셈입니다. 검찰주의자 윤석열이 조직에게 요구하는 첫 번째, 검찰조직 생리에 따르라는 것이겠지요.


3. 윤석열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기존 국힘 세력에게 이용만 당하는 상황이 가장 두렵고 싫은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데 두렵지 않고 허수아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한동훈이라고 봅니다. MB2기라고 불릴 정도로 노쇠한 인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젊게 반짝이는 한동훈을 칼잡이로서의 흠집 하나 생기지 않게 만들어 바로 정치인으로 데뷔시킴으로써 대선후보급 혹은 후계자의 모습을 띠게 됩니다. 늙은 공신들 사이에서 태자가 있는 옹립군주의 위상을 연출함으로써 순순히 늙은 공신들에게 끌려다니거나 허수아비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 아닐까요. 더군다나 그 후계자가 검찰이 가지고 있는 파일을 살생부처럼 흔들 수 있는 사람이니 국힘의 노회한 정치꾼들도 아마 긴장해야 할 겁니다.


친위조직인 검찰의 문재인 영향력을 제거하는 것.

당내 기반이 전무한 윤석열의 위상을 높이는 것.

한동훈 자신의 역할을 극대화하여 차기를 준비하는 것.


윤석열과 국힘의 힘겨루기가 벌어질 시공간 속에서 민주당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특권폐지와 4년중임제, 중대선거구제 등을 담은 개헌안과 개혁입법을 추진하여

정파나 정당을 위한 참주정치를,

국민을 위한 머슴정치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민주주의 성장에 공헌해야 할 것입니다.


전 아무튼 윤석열이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9수가 9단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면 나라에도 국민에게도 좋을 텐데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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