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방 안에 앉아 춘천 닭갈비여행

친구같은 부모자식의 관계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방 안에 앉아 춘천 닭갈비여행

지난 여행에서 평소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닭갈비를 엄마가 워낙 맛있게 잘 드시기에, 춘천의 유명한 숯불닭갈비 맛집인 토담숯불닭갈비를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참...부드럽더군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국화주의 그윽한 꽃향기와 더불어 참치대뱃살같이 부드러운 닭갈비와 더불어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일주일만에 같이 하는 식사자리가 오랜만이라고 느끼셨나봅니다. 주2회 정도 식사패턴이었는데 일주일만에 모시니 상추와 쑥갓, 쪽파에 두릅까지 또 산을 뒤져서 한 짐을 싸가지고 오셨더군요.


닭갈비 2키로에 화주 3병을 곁들여 봄의 한 가운데서 추억 하나를 더합니다.

사실 저도 어려서는 아버지와 같이한 기억이 거의 없는데, 술을 마시게 된 후로 40년 가까이 술자리 추억이 두텁께 쌓여가네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들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라는 저로서는 그래도 친구같은 부모님들과의 시간이라 마냥 즐거우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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