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러운 날씨 속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흑인을 차별하는 버스의 이야기라면 그 차별에 쉽게 공감하고 함께 분노할 줄 아는 우리 한국인들이, 장애인을 차별하는 버스와 비장애인만 탈 수 있는 지하철과 시외버스 등의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교감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나 봅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홀해로 2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그들의 투쟁이 아니가 사회와 공동체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유니버설 디자인과 Right to Access를 실현해가기 위한 장애인이동권 보장운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다시 보고 싶었던 소라별이야기를 재관람했습니다.
벙어리 소녀 소라와 시골 아이들간의 우정과 사랑을 백발의 노인이 된 동수의 회상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작품이 아름다운 건 잘 살고 멀끔한 이장아들 창석이든, 멍청하고 바보스러운 땜빵이든, 어리숙하고 마음 착한 동수든, 못 생기고 우악스러운 대장이든, 외지인 벙어리소녀 소라이든, 아무런 구별이나 차별이 없이 어울리는 시공간을 구성하고 재현하기 때문일겁니다.
4월의 마지막 날, 우리의 말일절 축제는 대동사회였던 우리의 과거를 추억하면서 다시금 확대재생산되는 더불어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행사들로 채워졌네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위해 약간의 불편을 기꺼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서울역 1호선 열차에 지금 올라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