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피톤치드 가득한 밤 산책

밤을 머금은 숲의 향기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피톤치드 가득한 밤산책

외부세계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주 많이 그런 적이 있습니다.

바로 도쿄디즈니랜드(TDL)입니다. 아주 정교한 설계를 통해 바깥 세상이 보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별유천지 비인간을 실현하고자 한 것이죠.


지금 산책을 도는 이 곳도 그런 면에서는 디즈니랜드같기도 하고, 교도소 같기도 하고 암튼 외부세계가 보이지 않는 곳이긴 합니다.


어제 많이 내린 비를 흠뻑 들이키고 내뿜는 피톤치드 향에 기침이 날 정도로 밤의 어둠에 버무린 나무냄새, 풀내음이 좋습니다.


저기 멀리 어느 곳에 간절히 소망했던 거기가 있을 것이라고 어둠 속 이 편에서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었던 것 같은 의사기억의 한 장면 같아서 담아보았는데...아름답네요.


잘 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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