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광명중앙시장의 손칼국수 명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우물우물..


주말 아침 늦게까지 늘어지게 자고 난 날에는 무엇이든 만들어 먹는 것이 귀찮아 지는 경우가 있죠.


씻지도 않고 모자만 눌러쓰고 차를 몰아 전국7대 재래시장인 광명중앙시장으로 달려갑니다.

거기에 제가 아는 한 가장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기 때문이죠.


코로나와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이 집 칼국수도 얼마 전 무려 14%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저 손칼국수 한 그릇이 4천원..^&^


하루종일 족타를 하는 지, 숙성은 또 얼마나 잘 시켰는 지, 깊은 멸치 육수를 온 몸에 휘감고 혀 안으로 파고드는 면발이 치아와 만나면 그 정이 또 얼마나 찐득한 지 밀가루 냄새 하나 없이 쫄깃한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우물우물..

말이 없이 그저 온 식당이 우물우물 거리는 소리와 멸치육수를 들이키는 시원한 후루룩의 돌림노래..


흐뭇한 웃음이 가시지 않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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