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백 만 년만의 삼대

좋은 가풍이 이어지기를...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백만년 만의 삼대..

한 달 이상 집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각자의 사정에서 돌아와 하나된 주말.


서로 빼다 박은 삼대가 모여 아주 오랜만에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일찌감치 양고기에 눈을 뜬 아들을 위해 양꼬치 3인분, 푹 익힌 비계덩어리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한 홍소육, 해물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한 크림새우, 동북요리 중 매우 일반화된 찹쌀 탕수육 꿔바로우에 시원한 생맥주와 연태꾸냥.


삼대가 모여 술 마시면서 교류하는 집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전통 만큼은 아들 녀석이 장가를 가도 꼭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시작된 만찬은, 질기도록 버티고 버티던 여름 해가 기어이 꼴깍거리며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들 무렵에야 끝이 났답니다.


아들, 손자의 손을 잡고 개선한 엄마의 손인사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네요.

시원한 냉면 식사를 기약하며 다음 만날 날을 미리 점찍어 둡니다. ^&^


앞으로 10년은 이렇게 삼대가 같이 어우려져 먹고 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할애비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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