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로 유명한 운남성 차재배마을에 세 젊은이가 의기투합하여 중국산 프리미엄 커피를 재배하고 사업적으로 키워가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사람들은 옳은 것과 쉬운 것 가운데서 선택해야할 때가 있다'고 해리포터의 덤블도어가 얘기한 적이 있나보죠?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이 아니라 쉬운 것이라는 표현히 마치 면죄부와 같은 느낌을 들게 하더군요. 심리적인 부담을 확 줄여주는 느낌이죠. 좀 더 쉬운 길을 선택할 뿐이라는...
세상에서 우리의 자리를 바꿀 수 없다면 우리가 세상을 바꾸자는 젊은이들의 의기투합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중년의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차 재배마을의 촌장인 아버지가 마침내 아들의 커피를 주문하여 마시면서 아들에게 같이 마시자고 커피를 따라주면서 오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기꺼이 베어 넘어질 각오로 그 날을 기다리며 버티던 고목이 울컥이며 쓰러지는 모습.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의 애증이랄까, 회한이랄까,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떨리는 손과 목소리.. 그리고 다음 장면. 밝은 웃음과 큰 소리로 너희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