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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l 14. 2022

연극 안녕 와이키키 관람후기

극단 몽상공장의 새로운 작품

<도을단상> 안녕 와이키키


개성있는 연극을 보여주는 극단 몽상공장의 안녕 와이키키를 선돌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원래 어제 볼 예정이었는데 쏟아지는 폭우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오늘 보았네요.


그야말로 화장실 가서 볼 시간도 없다고 할 정도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겨우겨우 시간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슬라브지붕의 오래된 집을 지키는 지화자 할매와 월세로 살고 있는 수희, 그리고 전세로 있는 변씨.

할매는 치매기가 점점 심해지면서 어린애 같은 사고를 자꾸 치고, 수희는 그런 할매가 보험이 많다는 것을 알고 보험금 수령 대리인이 되어 할매를 호시탐탐 죽이려 하고, 사람만 좋은 변씨는 아무런 사정도 모르고 수희가 좋다고 침만 질질...


그런 얘기가 알고 보니 수희는 지화자의 딸 이순이고 순이가 암에 걸려 시한부가 되자 엄마를 먼저 보내려고 한 것이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라는 반전이 뭉클하게 뒷통수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4명의 배우들이 수고를 해 주었습니다.

연륜이 그득한 중견배우들로만 구성된 연극은 아마 처음 보는 듯 싶습니다. 전체 출연자가 50대 이후의 중후함과 미더움을 보여주더군요.


두 번째 사진이 고정 배우들이구요. 세 번째 사진의 배우가 오늘 엘사와 아치, 1인2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제공했답니다.


출연료로 사탕 2개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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