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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l 16. 2022

1등급 인간 관람후기

3등급 가족의 1등급 도전기

<도을단상> 1등급 인간


연극 ‘일등급인간’, 3등급 뇌에 1등급 뇌를 이식한다

201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영국 런던에서도 공연된 적 있는 블랙코미디연극 ‘일등급인간’을 보았습니다.

 

‘일등급인간’은 일등급이 되길 바라는 아빠. 엄마가 딸의 두뇌가 삼등급임을 비관하며 아빠 자신의 심장과 소장을 팔아 자식에게 일등급 뇌를 이식하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장기들을 팔아가며 자식의 뇌가 일등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딸. 새로운 뇌의 이식, 새로운 뇌의 이식...

이 현대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부모와 자식, 부부, 사회간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극중의 어머니는 신체 부위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환골탈태’에서 끊임없이 1등급 ‘뇌’만을 찾아 헤매는 맹목적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여느집 엄마들이 그렇듯이.

아버지는 가장이라는 이름과 그 이름이 부여한 책임에 따라 자신의 장기와 눈과 피부까지 팔아 마침내 해골만 남은 모습이 됩니다. 여느집 아빠들이 그렇듯이.

새롭게 여러번 이식한 1등급 인간의 뇌를 가진 딸은 바뀐 뇌에 따라서 다중인격자와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여느집 딸들이 그렇듯이.

결국 새로울 것 없는 뻔한 이야기를 보고 나오는데 기상청 예보와 달리 비가 억수로 쏟아지더군요. 역시 기상청은 안 맞아요. 언제나 그렇듯이.


섭섭하실까봐 1등급 인간 사진 다시 보여드립니다~

일단 관절하고 눈은 아웃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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