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3대가 모여 4가지 닭요리로 복달임

생각의 차이와 차이에 대한 생각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3대가 모여 4가지 닭요리로 복달임

이 번에는 중복에 일정이 생겨서 부모님과의 식사를 하루 당겨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 맛나는 개고기는 시골에서 잡을 때만 먹고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안 먹는지라 할 수 없이 다시 닭고기로.


특수부위로만 준비를 했습니다.

닭안창살은 닭 한마리 잡으면 5그램 정도 나온다지요. 그 안창살로만 소금구이 500그램과 매운양념구이 500그램,

닭목살도 간장양념구이 500그램과 매운양념구이 500그램.

함께 구워먹을 감자, 가지, 호박에 된장찌개를 끓여 소주와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원래 내일에 맞춰 전통주를 주문했는데 오늘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주종은 그냥 희석식 소주로..ㅎ


무속신앙과 불교가 혼합된 할아버지와 불교,기독교,천주교,증산도,통일교 등에 관심을 가지고 편력했다가 무교인 저와 기독교인이 된 손자 간에 조심스럽게 종교 얘기까지 한 날이 되었네요.


공동체가 전부였던 할아버지와 공동체와 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했던 제 세대, 그리고 내가 전부인 아들 세대의 인식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2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수 백마리의 닭의 모가지를 비튼만큼 영육이 살찌는 시간이었네요.


압권은 저걸 다 먹고도 된장국물에 라면을 2개나 더 끓여먹었다는 소소한 사실도 적어둡니다.


누가봐도 위대한 3대의 만찬이 마무리되었습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폭우..민심이 참으로 물과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