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폭염속 시간을 잊은 마을

폭염주의보와 사람에 대한 반가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폭염속 시간을 잊은 마을

홍디에 터잡은 이를 중심으로 5명이 모여 한 잔.

오늘 약속 때문에 부모님과의 중복식사를 하루 당겼는데, 바로 폭염주의보.


차를 집에 던져놓고 나서는 길은 지옥이었습니다.

시원한 집에서 시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내려 시원한 차를 타고 나갔다가 시완한 사무실에서 시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내려 시원한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댈 때까지는 날씨는 저와 상관이 없었지요.


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까지 걷는 길이 딱 지옥이었는데, 만나고 나니 천국이네요.

능력있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요즘 홍대쪽 공연을 잘 안 봐서 오랫만에 홍대를 나왔는데 역시 젊음이 넘칩니다.

나도 젊어 좋던 그 시절 키스를 나눈 여인이 살던 동네는 천지개벽을 했는데, 그 사람은 제 시공간에서 아주 사라졌네요.


지금 만날 수 있는 이들과의 시간이 그래서 지금은 소중한가 봅니다.


시실리時失里

시간을 잊은 마을의 좁고 퇴락한 자리애서 일어나서 맞이하는 현실을 뜨겁게 끌어안습니다.


덥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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