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보통 사람들에게 ‘읽기 어렵다’ 또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난받는 사람은 ‘언어’를 쓰는 작가들이나 철학자들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언어'란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이란 개념이 있다면 그 건너편에 '보통이 아닌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 마디가 평생 그들의 자랑일 수 있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누군가는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이 세상 어딘가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것.
중학생 시절에 문득 책읽기의 재미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해야겠지요.
만화와 잡지, 단행본과 소책자 등의 읽을거리를 1만이라는 단위는 읽은 것 같습니다.
저 위의 말은 자크 데리다라는 철학자의 말입니다만 서구에서는 난해하기로 이름난 자크 데리다의 해체주의도 불교를 아는 동양인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은 언어입니다.
어럽거나 어렵지 않은 것이 어디 따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거나 지연적이라는 것.
그 가능성, 변화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제 가슴 속 숯에 불을 피운 것 같습니다.
불이 붙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리지만 오래 타는 숯처럼, 터벅터벅 긴 길을 묵묵히 가는 나그네 처럼, 인생이라는 자기를 찾는 여행에는 한 권의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