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아들 전역축하연

하나의 끝은 또 하나의 시작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아들 전역축하연

비오는 일요일 아침, 아들이 전역을 했습니다.

부모님까지 모시고 전역 축하연으로 해신탕탕탕!!!

예포를 쏘는 심정으로 해신 탕탕탕^&^


코로나가 한창이던 21년 2월 1일에 입대후 육군 기밀부대(부대이름도 언급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만 부대이름이 짱 멋있습니다)에서 화생방지원대 요원으로, 뭐 별다른 역할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다 22년 7월 31일에 감염없이 제대를 했으니 잘 했다면 잘 한 군생활입니다 ㅎ


비雨가 오는 날 제대했고, 앞 길路이 전도양양하라는 의미에서 오늘의 술은 메밀로露로 정했습니다. 비와 길을 한 몸에 담은 露가 오늘을 기념하기에 딱이라는 의미를 담았죠.

무릇 남자는 아무런 의미없이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법이거든요 험험..


메밀로는 멥쌀과 누룩 그리고 메밀로 발효원주를 만듭니다. 상압 다단 증류 방식으로 술을 내린 뒤 항아리에 담아 1년간 숙성하고 일정한 맛을 위해 스테인레스 통에서 다시 한 달간 숙성합니다.


각설하고 부드럽습니다. 고소한 메밀차의 풍미와 누룩향이 가득, 아주 편안하게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증류주를 시켰는데 발효주가 잘못 왔나 싶어 다시 확인했을 정도로 목넘김이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마시고 나면 강한 알콜기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뱃 속부터 따뜻하게 감싸주며 열감이 온 몸에 쫙 퍼집니다.

좋은 술이더군요.


시원한 국물요리와 잘 어올린다니 해신탕에 곁들여 마신 반주로는 제대로 궁합을 맞춘 듯 합니다.


실친은 몸을 주고,

얼벗들은 마음을 주는 벗님들이니,

얼벗님들~ 우리 아들의 전역을 축하하고, 앞날을 축복하는 3초 화살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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