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을일기

신출귀몰, 스텔스 상경

짦은 여행, 긴 추억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신출귀몰, 스텔스 상경

집에와서 제가 끓인 후라이팬 라면으로 해장까지 끝냈습니다.


급하게 알아보고 출발한 여행이라 숙소를 못 잡았지요. 주변 숙소가 다 만실이라 주최측에 숙소어레인지를 요청했더니 외곽에 잡고 대리를 하던가 행사장 아래 홍천강 둔치에서 차박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차박이죠^&^


10시 반에 본행사가 다 끝난 뒤에도 청년존에서는 디제잉을 하면서 여름밤을 계속 즐기더군요. 젊어 좋은 나이의 청년들 사이에서 EDM음악을 즐겼습니다. 술에 취해 흐느적이는 이가 하나 없으니 우리 젊은이들 놀이문화가 아주 훌륭합니다.


새벽이 되어 홍천강 맑은 물소리와 물냄새를 맡으며 잠을 청했습니다. 밤새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놓고 자니 다만 몇 시간일망정 꿀잠을 잤습니다.

오전 8시에 물소리와 새소리에 눈을 뜨고 나가보니 공기가 얼마나 좋던지요.


625참전기념탑과 베트남참전기념탑이 있길래 잠시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4000cc를 마시고 잤는데도 개운했습니다. 바로 집으로 가자고 출발해서 오는 내내 쿠스코의 명반을 들으며 오는데 정말 분위기 끝내주더군요.


18시간 동안의 맥주여행..너무 재미있고 기분 좋은 아주 임팩트 있는 한여름 밤의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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