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도을일기

중국문명대시야 2

역사 읽는 재미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중국문명 대시야2

홍천에서 급거 올라온 것은 아버지의 텃밭에서 잘 자란 가지 10개로 음식을 해서 같이 먹자는 아버지의 전화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밭에서 나는 제철 푸성귀들을 맛나게 먹으려니 자연스럽게 집에서의 식사가 늘어나고 음식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3대가 뒤섞여 살을 치대니 정이 붙을 수 밖에 없기도 하겠지요.

돼지고기를 다져 불에 구운 가지 속에 채우고 양념을 두른 팬에 찜을 해서 먹었는데 고기 말고는 다 아버지 텃밭에서 나온 재료라 땡볕 먹고 자란 맛 그대로 입 안에서 터지더군요.

소주 2병을 곁들여 아주 맛있게 먹고는 선비가 되어 다시 책장을 폅니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의 민중사관이 반영된 탓이겠지만 왕조사가 아닌 역사책의 서술방식이 아주 참신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시계열을 따라 내려가면서도 정치군사만이 아니라 사회문화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채로움을 더 해주네요.

몰입해서 250페이지를 내달리고 보니 위진남북조를 지나 수나라를 거쳐 당나라 태종조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당盛唐시대라고 하는 글로벌 제국의 성문을 열고 들어선 셈입니다.


3500년을 읽었으니 이제 1500년 남은 것인데 분량으로는 1.5권과 2.5권이네요.

종이 속 박물관 여행이 여름나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합니다.


"무릇 구리를 거울 삼으면 의관을 바로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 삼으면 득실에 밝을 수 있다."


잘 자요~^&^

.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신출귀몰, 스텔스 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