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방과 라인 내 휴게소

노동밀도와 노동강도를 구분하라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똥방과 라인 내 휴게소

아파트 건설현장의 이른바 똥방이 한바탕 이슈몰이를 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기업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일본의 도요타나 기후차체공업의 현장을 견학할 때 한 번씩 강조해서 설명한 것이 바로 라인 안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호텔식으로 멋진 휴게실을 공장 밖에 지어놓았지만 조립라인의 경우 대개 휴식시간은 10분인데 휴게실까지 가는데 5분이상 걸리니 실제로는 라인 옆에서 쪼그리고 않거나 기대서 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만, 도요타에서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공장 라인 안에 휴게실을 만들어서 생산의 주체인 작업자들이 바로 휴식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장의 작업자들에게 월급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관리자들은 작업자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들의 실질강건한 사상과 실천이 휴게실 하나에도 담겨 있었던 것이죠.


높아져가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사무동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그나마도 공기단축을 외치며 채근만 하는 경영자와 현장 관리자.

20분이나 걸리는 화장실에 가는 것이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똥방을 정해놓고 사용한다 하더라도 맨 마지막에는 그것을 그냥 시멘트로 메울 것이 아니라 잘 처리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는 작업자.


내부 고객인 작업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관리자와 외부 고객인 아파트 구매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작업자들이 오늘도 전국의 아파트 현장 어딘가에 있을 똥방을 둘러싸고 노동이 문제라고 혹은 자본이 문제라고 철지난 타령이나 하고 있다면 정말 문제입니다.


쉽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쉽고 편하게 노는 환경이 아니라 '일'을 쉽고 편하게 무리없이 하자는 것이므로 곧바로 생산성(노동밀도)과 연결됩니다.


노동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강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노동강도와 노동밀도를 구분할 줄 아는 관리자, 경영자가 있는 사업장의 생산성은 높습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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