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스릴러 미혹 시사회
끊임없이 재생되는 이삭의 번제
<도을단상> 미혹 시사회
하반신 장애가 있는 한별이를 떠나보낸 목사와 아내는 시각장애가 있는 이삭을 입양합니다.
집에는 주은, 예나, 하준이가 있는데 나이상 셋째였던 한별이 자리에 이삭이 입양된 것이지요.
공포스릴러는 흔히 양치기 소년이 되기 쉬운데 음향으로 무언가 나타난 듯이 요란하지만 뻥일때가 많은 것이죠^&^
익사한 한별의 유령을 볼 수 있는 이삭에 의해 한별의 익사가 사고가 아닌 살해임을 드러내고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한별을 밀어버린 주은과 예나, 하준이.
그리고 휠체어가 없어진 것을 보고도 잠든 척한 엄마.
장애아를 돌보는 일상에서의 수고로움과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엄마를 힘들게만 하는 동생에 대한 미움과 질투가 아주 짧은 한 순간에 동맹을 맺고, 악은 그 틈을 타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아브라함에 의해 죄사함을 위한 희생양으로 선택되었다가 믿음의 증거가 된 이삭을 등장시켜, 목사 가정안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과 서로에 대한 정당방위랄까, 아니 알리바이의 증거가 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엄마역의 박효주 배우의 카리스마로 견인되는 작품입니다만, 꼬맹이들의 뻔뻔스러운 연기는 정말로 소름이 끼치더군요.
악의 편재성, 일상성을 잘 보여줍니다. 순간적으로 귀찮거나 밉거나 짜증스러울 때 악행은 일어날 수 있으며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인간은 미혹으로부터 매순간 스스로를 구원해 내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십자가와 함께 하는 구미권 영화 속 귀신 이야기를, 보편적 기독교 문화가 없는 한국 영화에서 목사부부를 등장시킴으로써 악의 편재성과 일상성, 무차별성을 도드라지게 만든 것 같습니다.
괜히 교인들 쓸데없는 오해 마시기를...
전반부는 양치기 때문에 양을 세며 버텼습니다만, 중반 이후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직접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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