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반 공연이라 급하게 오늘도 햄버거. 지난 번 데이트 때는 맘스터치 햄버거, 오늘은 KFC 햄버거.
연극 제목은 내가 없다.
연극이 끝나고 나오면서 '그런데 왜 제목이 내가 없다일까?'라고 생각없이 물었습니다.
아들 왈, 저도 그 생각을 해 보았는데 '내가'없다가 아니라 내가 '무언가가' 없다는 말 같아요. 탈북소년 태민은 조국이 없고, 싱글대디 복남은 아내가 없고, 복남의 딸 현아는 엄마가 없고, 노숙자 용구는 돈이 없고, 수진이는 약혼자가 약혼자가 없고, 우주다방 할머니는 기억이 없고....내가 '00이' 없다...
제 페친들이신 박아롱, 김종성 부부의 작품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공연을 제작하는 느낌극단은 다문화뮤지컬 ‘불효자는 웁니다’랩뮤지컬 ‘외로워도 슬퍼도’ 자살예방 뮤지컬 ‘억수로 좋은날’ 동성애문제를 다룬 ‘변성기’ 성폭력문제를 다룬 ‘땡큐맘’ 유기견스토리 ‘해피퍼피’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주는 ‘다시에피소드’ 힐링연극 ‘붕어빵’ 등 마음이 고단하고 아픈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자하는 28년차 극단입니다. 정말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