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1년이 지나도록 폐인생활에서 벗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아빠는 안타깝게 바라보며 일상을 회복하라고 조언하지만 베키는 그런 아빠가 원망스럽고 밉기만 합니다.
결국 베키의 절친 헌터가 아빠의 부탁을 받고 베키를 찾아와 새로 시작하기 위해 600미터 높이의 버려진 TV타워를 정복하자며 제안을 하죠.
댄의 유골을 600미터 정상의 하늘에 뿌려주고 새로운 시작을 하자는 헌터의 말에 베키는 용기를 내어 티비타워에 오르기로 합니다.
순조롭게 점상에 올랐지만 곧바로 내려가는 사다리가 무너져 내리며 시작된 나흘간의 조난.
사회가 아닌 자얀상태에서 적용되는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의 원리가 두 마리의 독수리와 두 명의 여배우와 홀로 외로이 솟은 600미터 높이의 티비타워라는 절대적인 시공간 위에서 의지와 좌절과 망상과 회한을 번갈아가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화임니다.
영화보는 내내 몇 번이나 손바닥이 땀으로 차올라 젖었는지 모릅니다.
저예산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영화가 막상 끝나고 나면 온 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파리나 모기가 앵앵거리듯이 맴도는 대사.
"인생은 짧다. 매우 짧다. 그러니 매순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