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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Nov 18. 2022

 뮤지컬 달이와 하루

말괄량이 달이 시집 보내기 프로젝트

<도을단상> 뮤지컬 달이와 하루

젊은이들의 결혼을 둘러싼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복학을 앞두고 널널한 먹고대학생 아들을 꼬셨습니다.

동서울아트홀은 또 처음 방문하는 극장이었습니다.

아들과 커피를 마시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둘째딸 별이 커플이 결혼을 하겠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아버지는 첫째딸 달이가 먼저 결혼을 해야 허락하겠다고 합니다.

이른바 말괄량이 달이 시집보내기 프로젝트!


너무나도 예측가능성이 높은 상황설정.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쫄깃쫄깃한 대사의 부재, 무대를 장악하지 못하고 산만하기만 한 멀티와 뮤지컬에 어울리지 않은 일부 배우들의 노래와 춤.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볼때의 어색함과 불안을 그대로 압축해서 다시 보여주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유일한 희망...나이가 어리니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끝까지 보았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아들의 허벅지를 다독이면서, "고생했어! 네가 제일 힘들었겠다"고 하니 주변 커플들이 죽겠다고 웃네요.


아들이 제일 고생하고, 제가 가장 웃긴 저녁이었습니다~^&^

빨랑 가서 뒷풀이나 해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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