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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음주가무..대학로..대항로..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은 하루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음주가무..대학로..대항로..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동안 조신하게 공연을 멀리했습니다.


10월 30일 이태원을 가는 대신에, 마지막으로 본 작품이 뮤지컬 디바였는데, 제 대학로 발길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로 오늘 다시 뮤지컬 디바를 선택해서 보았습니다.

마치 편집한 필름을 이어붙이듯이, 그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다가 울면서, 또 울다가 웃으면서 인간의 간사함, 인간 감정의 간사함에 부르르 떨며 좋아서인지 싫어서인지 그 양가감정에 진저리를 쳐가면서 배우들이 빚어내는 증강현실 속에서 박수를 칩니다.


18일 만의 공연관람일이고, 수능일이고, 무엇보다 2021년 오늘, 이스탄불에 내렸던 바로 그 날이기에, 집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맥주 한 잔을 했습니다.


망고맥주와 청포도 맥주를 홀짝이며 꿀을 통째로 퍼먹으며 보냈던 이국의 땅을 회억합니다.


아..또..겨드랑이가 가렵지는 않으나 몸이 근질근질 하네요..

역마살엔 약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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