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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Nov 22. 2022

대학로 연극 추풍령

정극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도을단상> 연극 추풍령

오랜만에 아주 제대로 된 정극 한 편을 보았습니다.

대학로의 햔양레퍼토리 극장도 처음 가보는 극장이었습니다만, 소극장 치고는 시설이 좋더군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맨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으니 우선 운수대통입니다. ^&^


남한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이른바 배꼽마을 중에서도 정중앙점에 해당하는 곳에 신당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마침 이 정중앙 신당이 충청도 영동군과 경북 김천의 경계와도 맞닿아 서로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대상이 됩니다.

이 곳이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으로 지정이 되면서 신당을 서로 유치하려는 영동군 이장과 김천시 주사의 실갱이 속에서 절대로 신당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며 지키려는 무당할매와 손자인 장수보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맨 앞자리에서 이토록 가까이 천도제를 다 지켜보는 경험이 몹시도 새로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침이 말라도 아쉬울 것이 없을 정도였는데, 극장을 나선 지금도 무속인들과 동네 사람들이 연기를 한 것인지, 연극인들이 무속인과 동네 사람 행세를 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의 명연기였습니다.


와....배우라는 직업...정말 신들린 듯한 연기를 제 정신으로 뻔뻔하게 해 내는 저 사람들...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1미터 앞애서 코박고 봤네요..

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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