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23년 첫 연극, 진짜 나쁜 소녀.
누가 진짜 나쁜 사람인가
<도을단상> 23년 첫 연극, 진짜 나쁜 소녀.
아주 오랜 인연의 고객으로부터 전화를 아침 일찍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다시 전화가 왔을 때 프로젝트 하나가 수주되었습니다.
진짜 좋은 여성고객 덕분에 감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학로로 나갔습니다.^&^
진짜 나쁜 소녀.
탄탄한 연극입니다. 갈등이라는 한자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힌 모양을 말하는데 이 연극의 모든 주인공들은 서로간에 갈등구조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얼개를 짜내는데 성공한 희곡에 우선 박수.
스토리를 전개하는 순서와 방식도 매우 인상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구요. 와~ 할 정도의 명연기는 아니었지만 좋은 배우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9살무렵 아빠의 성추행으로부터 구해준 엄마의 속박이 싫어 일탈하는 여고생의 원나잇 성행위와 그로 인한 임신, 상대남과 그의 여자, 그의 여자의 바람, 여고생을 짝사랑하는 보이, 그리고 유능함과 영민함을 물려준 바로 그 여고생의 엄마.
5명의 역할들이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궁을 헤치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배신과 배덕, 그리고 마침내 집요한 불신이 거두는 승리로 인한 허탈과 과연 자기가 진짜 나쁜 소녀인 것이냐는 반문에 말이 막히는 먹먹함 등의 낯선 감정들과 만나게 되는 연극입니다.
2023년 첫 연극을 첫 줄에 앉아서 볼 수 있었으니 행복입니다.
진짜 나쁜 소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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