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허구
주주자본주의 망령의 부활
<도을단상> 미국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허구
2008년 이후 미국에서는 '주주자본주의의 종말'을 선언하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을 내세우는 모습을 보였고, 투자자들도 ESG를 내세우며 새로운 자본주의를 노래했습니다.
무제한 양적완화로 풀린 돈으로 전 세계의 인재들을 빨아들이고, 그렇게 빨아들인 인재들로 테크기업들이 승승장구하던 시절에 그들이 내세우는 HR을 잘 들여다보면 HRD를 포기하고 HRM으로 승부하는 변화가 보입니다.
역량을 버리고 탤런트를 취한 것은 기르는 인재에서 잡는 인재로의 퇴행이었지만, 돈잔치가 끝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뭐라할 수 없었죠. '더 큰 물고기'가 심사의 기준이 된 것 자체가 문제임을 지적할 수 없었습니다.
돈잔치가 끝나기도 전에 주요 테크기업들이 해고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뭐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주주자본주의의 폐해로부터 벗어났노라고, 종업원의 행복과 SCM의 건전한 동반성장을 주장하던 이들의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이해관계자 이전에 기업 구성의 3주체인 경영자, 주주, 종업원 가운데 미국은 항상 경영자와 주주의 피해를 종업원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것의 위기타개의 특효책이라고 주장합니다.
벤치마킹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저는 절대로 미국이 한국의 롤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쫒아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모순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갈 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만, 돌아가는 나선의 발걸음이 무거울 따름입니다.
제 안의 애국주의, 민족주의가 또 한 번 질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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