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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도을단상> 아들의 운명을 바꾼 간사이공항 흡연실

인생은 각도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아들의 운명을 바꾼 간사이공항 흡연실

아들이 고3일 때 SK이노베이션 분들을 모시고 일본에서 연수를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공항에서 탑승 전에 마지막으로 담배를 한 대 피려고 흡연실로 들어갔죠.


아무도 없고 SK이노베이션 직원 한 분만 있더군요. 사담 중에 아들이 고3이고 A전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죠. 이야기를 듣던 그 분은 A전공 보다는 B공이 좋겠다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잘 듣고 아들에게 얘기한 것이 5월. 자사고를 들어가서 2년동안 댄스부 활동을 했던 아들은 5월이 되어서야 전공에 대한 방향을 잡고 비로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C전공을 하고 있습니다만 정보와 의욕부족으로 '가능한 것'에 안주할 수 있었던 아들에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고, 결과 높은 수준의 아웃풋을 얻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의 그 공간에서 선의로 가득한 인연의 소중함과 인생의 우연이 낳는 필연에 대한 생각이 문득 셔터를 누르는 힘이 되더군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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