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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l 24. 2023

<도을단상> 베트남 속 프랑스 달랏

식민지 기억 위에 꽃힌 독립의 상징

<도을단상> 베트남 속 프랑스 달랏

낫짱에서 차로 서너시간을 달리면 기가 막힌 산세와 폭포를 뒤로하고 달랏으로 갈 수 있습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낫짱과 달리 이 고산지대의 도시 달랏은 연중 기온이 18~24도라고 하네요.


중국에 천 년 지배를 당하고, 프랑스에 백 년 지배를 당한 베트남. 그래서 표의문자인 한자 표기를 하던 베트남은 현재는 알파벳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롱(下龍)은 Halong이 되었고, 쓰언흐엉(春香)호수는 Xuan Huong Lake로 표기가 됩니다.

우리나라 요즘 학생들이 표의문자인 한자에 대한 학습이 없이 표음문자인 한글로만 단어를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 세대인 저로서는 어떻게 표의문자를 표음문자로 읽고 뜻을 알 수 있는지 마냥 신기할 뿐입니다.


우리나라 군산과 같이 식민지배의 흔적으로 남은 달랏. 외지인은 그저 유럽식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이나 찍기에 여념이 없는 곳.


식민지 기억 위에 꽃혀 펄럭이는 독립의 상징, 달랏의 낮과 밤이 그렇게 오고 갑니다.


무엇보다도 선선한 날씨가 정말 죽이네요. 동남아 여행지 어디에 이리 시원한 곳이 있을까요.

자주 오고 싶어집니다.


달랏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달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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