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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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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ug 31. 2023

<도을단상> 도장에서 서명으로.

이름과 삶이 만나는 약속의 순간

<도을단상> 도장에서 서명으로.

매번 도장을 찍는 것이 귀찮아서 도장 파일을 따서 계약서에 붙인 뒤 메일로 송부하곤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날인 혹은 서명하라는 양식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Pdf나 문서파일을 출력해서 도장이나 서명을 한 뒤 다시 스캔을 뜨거나 팩스로 보내야 하는 방식은 참으로 번거롭습니다.

특히 일본하고 일하려면 이런 방식이 정말 흔합니다. 안타깝죠.


서명파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임해성

林海星. 林海(日+生).

한국 비구니계의 큰 스님이 만들어주신 이름입니다.

소나무 숲(林) 앞 바다(海)에서 해(日)가 떠오르는(生) 모습을 형상화한 그 이름이 너무 좋아서 저는 지금도 해송과 바다와 일출을 보러 매년 새로운 여행을 떠나지요.


경포대나 낙산의 해송 숲을 지나 모래 사장을 걷고 이내 고개를 들어 매섭게 달려드는 겨울 바다의 거친 파도 저 너머로 흘깃흘깃 내가 왔는지를 확인하는 새 태양을 만나는 순간이면, 제 이름이 3차원에서 완성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ㅎ..괜히 기분이 좋아진 소시민의 한낮입니다.

맛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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