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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Sep 30. 2023

<도을단상> 부모님 모시고 국립극장 심청가

노인을 만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ㅎ

<도을단상> 부모님 모시고 국립극장 심청가

국립극장에서 공연 중인 심청가를 부모님 모시고 봤습니다.


심청가 줄거리를 모르고 보는 것은 아닌지라 판소리와 창극의 재미를 즐기시라고 모시고 간 것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부모님의 의견을 물으니 평가가 박하십니다.

판소리 실력도 별로 라고 하시고 창극이면서 미니멀리즘이 반영된 무대와 연출도 그다지 흡족하지는 않았다고 하시네요.


국악한마당을 항상 보시고 창극에도 익숙한 부모님들이 뭐라 하시는 것에 반박은 못 하겠고, 그래도 국립극장에 서는 국립창극단 단원들인데 그렇게 못 하는 건가요? 라는 정도로 배우들을 지켜냈습니다. ^&^


이야기 내용은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이고, 추석 전후에 하는 공연이니 화려한 무대와 실감나는 연출로 와우 포인트가 있기를 기대하신 것 같은데, 아예 무대를 없애고 평상과 의자 몇 개로 모든 장면을 표현하는 방식의 연출이 소극장스러웠나 봅니다. 부모님께는.


암튼 까다로운 노인네들 모시고 두 시간 반동안 심청가를 졸면깨면 했다는 얘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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