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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Oct 01. 2023

<도을단상> 남승룡...1947 보스톤

남승룡에게 보내는 박수

<도을단상> 남승룡...1947 보스톤

모처럼 좋은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

1945. 8.15 ~ 1948. 8.15

이 3년을 살았던 사람들의 국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뛸 수 밖에 없었던 남승룡, 손기정은 저 시기 어느 나라 사람이었을까요.


자칫 잊어버렸거나 의문조차 가지지 못했을 3년의 미군정기에 남승룡은 손기정을, 손기정은 서윤복을 설득해서 제 31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식민지 미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애국자의 날에 개최되는 보스톤 마라톤을 통해 가슴 벅찬 감동과 환희, 선조들의 애환과 설움이 뒤범벅이 된 울음으로 한가위 연휴의 기름기를 싹 닦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지지리도 가난한 나라, 어디에 붙어 있는 지도 모르는 나라를 놀라운 수준으로 만들어낸 60년대 이전 세대의 자랑스럽고 빛나는 한국을 60년대, 70년대 세대들이 헬조선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에 참 후배들에게 미안합니다.


조선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 세대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를린과 보스톤 모두의 영웅, 남승룡에게 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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