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연극 연적
스테디텔러 작가 김호연의 두 번째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와 불편한 편의점을 성공리에 무대화한 극단 지우의 세 번째 연극.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바로 하루에 연극 3편 보기.
2시 첫공연은 늦잠과 늦은 식사와 설거지로 뛰어서 10분 전에 겨우 객석에 앉는데 성공했죠.
사랑했던 여인의 부고와 그래서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된 전 남친들이 재연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함께 여행길에 나서는데..
훤히 보이는 로드 무비, 아니 로드 연극이라면 유머장르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연극무대에 도입이 된 프로젝트와 LED의 도움으로 배경이나 공간의 한계는 확실히 많이 극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처럼 시공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연극이 제약에서 자유로워졌을 때 관객과 어떤 모습으로 만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전작들만큼 잘 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편의점에서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동준 배우와의 재회가 반가웠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소설의 극전 반전이나 클라이막스를 이루었을 대사나 장면들이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라 영상으로 채워질 때의 헛헛함이나 밋밋함이 느껴진 것으로는 연극 엽집사람도 그랬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극장으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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