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00초 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을 임해성 Nov 11. 2023

<도을단상> 연극 모든 날 모든 순간

결혼생활은 로코처럼

<도을단상> 연극 모든 날 모든 순간

2번째 연극 우리가 3분 늦게 시작된데다 러닝타임이 110분이라는 것이 커다란 위기를 몰고 왔습니다만, 극장측에서 기다려준다고 해서 진짜 죽도록 뛰었습니다.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연극이 시작되는 놀라운 경험 속에서 로맨틱코미디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보았습니다.


신혼생활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보영이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그 사실을 남편 원철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이 끝이 정해진 시간을 함께 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로맨틱 코미디는 달콤쌉싸름의 공식을 따르는 장르이므로, 웃고 울면 되는데요. 배우들이야말로 그 짧은 시간에 웃음과 울음 사이의 모드 전환을 하는 것이 항상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시부터 8시까지 연극 세 편을 보는 대장정에 성공했다는 것은 점심 후에 먹은 것이 없다는 것을 증거하므로, 개봉역에서 고기에 소주 한 잔 하고 들어갑니다.

도을과 을녀는 50대에 연극 트리플 헤더에 성공했다는 사실 그 자체의 뿌듯함에 기꺼운 건배로 각 1병의 깔끔한 뒷풀이가 아쉬워 닭2마리 사서 아들을 꼬시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부터 2차 시작~^&^

.

.

매거진의 이전글 <도을단상> 왁스 23 콘서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