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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Nov 12. 2023

<도을단상> 국립극장 창극 패왕별희.

경극과 창극의 콜라보

<도을단상> 국립극장 창극 패왕별희.

창극이 올라오면 가급적이면 찾아서 보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전통의 소리와 악기로 만들어내는 우리식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 있거든요.


중국의 경극과 우리 판소리 창극이 만난다는 포맷도 멋이 있는데다, 이런 작품은 대극장의 큰 무대가 주는 장중함이 또한 관극의 맛을 높여주거든요.


항우와 유방의 싸움을 다룬 패왕별희는 항우의 관점에서 바라본 서사를 그려냅니다.


무대 구성도 좋았고, 색감도 좋았고, 경극의 손짓과 몸짓에 완벽하게 조화되어 흐르는 판소리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1시간 걸린다고 나선 길이 1시간 25분이 걸려서 막이 오르기 2분 전에 착석을 하는 아슬아슬함에 경박스럽게 뛰는 심장으로, 3시간짜리 대작의 스케일과 감동을 겨우 겨우 이겨내면서 잘 보았습니다.


중국인 연출자와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지켜보다가 못 견디고 나와 길을 나섰습니다.


대인은 꿈을 먹고 살지만

소인은 밥을 먹고 살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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